감상일지도../만화
[만화] 옮김= 돌연변이(사토라레)
라온그리메
2008. 12. 30. 13:50
요즘 드는 생각은 나는 절대로 사토라레가 되면 안된다는 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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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도 죽일 겸 딴 소리 글쓰기.....일까?
어느 날 두 창조신이 각각 소와 인간을 만들어 서로에게 자랑하기로 했다. 소를 본 이가 말했다.
"참 튼튼하게 생겼군. 하지만 눈을 뿔 위에 달았다면 더 좋았을거야."
소를 만든 신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인간을 살펴 본 후 이렇게 말했다.
" 참 잘 만들었군. 하지만 마음을 겉에다 달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인간을 만든 신은 무릎을 치며 말했다.
"내가 그걸 미쳐 생각하지 못했군."
두 신은 서로의 부족함에 크게 탄식했다.(이솝우화중에서)
"참 튼튼하게 생겼군. 하지만 눈을 뿔 위에 달았다면 더 좋았을거야."
소를 만든 신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인간을 살펴 본 후 이렇게 말했다.
" 참 잘 만들었군. 하지만 마음을 겉에다 달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인간을 만든 신은 무릎을 치며 말했다.
"내가 그걸 미쳐 생각하지 못했군."
두 신은 서로의 부족함에 크게 탄식했다.(이솝우화중에서)

사토라레의 기본 주제는 '사람이 자신의 속마음을 보이고 살아가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이다. 결론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니까 sf지...아니, 판타지인가?ㅡㅠㅡ)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보이며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단순하고 깨끗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6권에서는 실제로 사토라레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고(질병으로서의 사토라레와 그의 유해성에 대해서) 사토라레를 없애자는 주장하는 이까지 나온다.(아, 1편부터이던가? 나오기는 했었다, 계속.) 그리고 그것에 찬성하는 EX사토라레도 나오고. 뭐, 항상 등장하는 '악당'의 이미지에 가깝지만 나름대로 주관이 뚜렷하고 공감도 가는 바이니-.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겉에 달려있다면, 사람들이 그 속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과연 사람들은 진실해지고 행복해질까? 그렇게 된다면 사고자체를 제한시키는 일종의 전체주의 사회로 변해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만화속에서 사토라레의 생각에 휘말려 다른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사고란 것은 '과정'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쉽게 나타나버린다면 그건 불행일 따름이다. 행동도 말도 과정을 통해서 나타나는 결과이며 사람은 그 자체로 평가 받는 것이 옳기 때문에. -갑자기 마이너리티리포트가 생각나는구만.-_ㅡ
생각은 언어로 변화되어 입을 통해 나올 때만이-혹은 글로 남겨질때만이 그 자체로서 힘을 갖는다고 믿고 싶다. 言卽靈 이라는 말처럼. 하지만 말은 범람하면서 행동은 생겨나지 못하는 이 세상에서 어쩌면 너무 지나친 바램인걸까? 창조적인 정련과정이 누락되어버린 자동기술의 거부, 기존의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기를 바라는 것-기성세대로서의 구태의연한 현실수호의 바램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어이, 어쩌자구 여기까지 사고가 비약되는거냐? 근데 나도 나쁜 의미에서 자동기술에 가까운 글을 쓰면서 살고 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