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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옥 (넷플) ㅡ 공포에 대하여
라온그리메
2021. 11. 19. 23:54

3화까지 정말 쫄깃거리며 봤다.
5화까지는 볼만했는데 6화의 신파와 억지스러움은 좀 부담스러웠다. 엔딩은 아무말 없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어쨌거나 유아인이랑 김신록(박정자)의 표정연기 진짜.... ㅠㅠ
작년의 안좋았던 경험이 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우습게도 그 때 공포가 무엇인지, 어떻게 반응하게 되는지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극 중 표현된 것이 더 공감갔다. (진짜 무서울 땐 울음소리도 목소리도 잘 안나온다....)
당장 살인마가 쫓아오는 공포와는 다른, 정신을 좀먹어 들어가는 듯한, 수만갈래로 뻗치는 생각들이 고통스러운 그런 공포.... 이 드라마는 그 공포를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적이면서도 억지스럽고 과장된 장면들이 아쉽기는 했다.
오징어게임처럼 카타르시스나 분기별로 느껴지는 안도감, 화려한 영상미는 없는 드라마여서 그만큼 인기를 끌거라고는 생각안되지만, 정신없이 몰아볼만은 했다.
남이 맞은 마른하늘의 날벼락을 인과관계 따져가며 천벌이라고 생각하며 의미를 두려는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실제로 종교인에게서 들은 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