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일지도../소설
[판타지] 옮김= 눈물을 마시는 새
라온그리메
2008. 12. 30. 14:04
눈물을 마시는 새'(일면 눈새)는 '드래곤라자'라는 작품으로 우리 나라에 판타지 열풍을 몰고 왔던 이영도씨의 가장 최근 작품이다.(2002년 8월 현재 하이텔 판타지란에 온라인 연재 중)
눈새는 지금까지 작품이 그랬듯이 글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며, 등장인물 개개인이 다 살아 숨쉬는 '좋은' 작품이다.
폭포같이 쏟아져 나오는 판타지를 읽으면서 우습게도 작가의 나이를 보고 작품을 골라
야하는 상황이 된 판타지 문학계. 최근들어 괜찮은 작품은 정말이지 가뭄에 콩나듯 있을 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눈새는 각박한 판타지 독자들의 마음에 단비를 뿌려주는 작품이라고나 할까?
눈새의 특징이라면... 무엇보다도 정말 독특한 세계관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지금까지 일반적이었던 서양의 판타지관을 완전히 뒤엎고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 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세계. 남쪽에는 나무를 숭배하는 '나가'(인도설화에서 나오는 뱀모양의 동물에 기원이 있더군요)라는 집단이, 북쪽에는 불을 다루는 도깨비, 인간, 새 머리를 한 레콘들이 살고 있다... 이런 설정은 D&D에 익숙한 나로서는 처음에는 굉장히 이질적인 것이었다. 더군다나 마이트앤매직을 하면서 '나가'라는 몬스터에 이를 갈던 나로서는 주인공급이 두 인물이 나가이며, 그들에게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는 일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것이다.
중간 중간에 보이는 우리 나라의 설화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 설정들이랄지, 사원이라는 것의 개념 같은 것들은 그저 남이 만들어놓은 설정을 빵에 고추장 발라 먹는 듯 했던 기분을 시원하게 씻어내 주었다. 쓸데없이 난발되던 영어식 용어들, 한문식 용어들이 쑥 들어간 것도 그랬다.
이영도씨의 글을 읽으면서 항상 하게 되는 말이 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까? 정말 천재잖아."
각각의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나도록 글을 쓰면서 (절대로 적은 인원이 아니다) 그 흐름을 놓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지리적 배경이나 시대적 배경 역시 굉장히 넓고 길면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상세하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이 작품은 현재 거의 막바지에 달아있다. 과연 어떻게 끝날지는 도통 감이 잡히지 않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항상 새벽에 올라오는 이영도씨의 글을 보려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말이 '좀비'이다.(출판사의 광고 카피로도 사용되었다) 새벽까지 온라인을 어슬렁거리다가 글이 올라오면 재빨리 읽는다는 것인데....
잡담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당신을 좀비로 임명합니다. '라는 말이 폭소를 터뜨리는 스스로를 보면서... 나도 그 '좀비'군에 속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던 것은 왜 였을까? ★
눈새는 지금까지 작품이 그랬듯이 글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며, 등장인물 개개인이 다 살아 숨쉬는 '좋은' 작품이다.
폭포같이 쏟아져 나오는 판타지를 읽으면서 우습게도 작가의 나이를 보고 작품을 골라

눈새의 특징이라면... 무엇보다도 정말 독특한 세계관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지금까지 일반적이었던 서양의 판타지관을 완전히 뒤엎고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 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세계. 남쪽에는 나무를 숭배하는 '나가'(인도설화에서 나오는 뱀모양의 동물에 기원이 있더군요)라는 집단이, 북쪽에는 불을 다루는 도깨비, 인간, 새 머리를 한 레콘들이 살고 있다... 이런 설정은 D&D에 익숙한 나로서는 처음에는 굉장히 이질적인 것이었다. 더군다나 마이트앤매직을 하면서 '나가'라는 몬스터에 이를 갈던 나로서는 주인공급이 두 인물이 나가이며, 그들에게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는 일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것이다.

이영도씨의 글을 읽으면서 항상 하게 되는 말이 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까? 정말 천재잖아."
각각의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나도록 글을 쓰면서 (절대로 적은 인원이 아니다) 그 흐름을 놓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지리적 배경이나 시대적 배경 역시 굉장히 넓고 길면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상세하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이 작품은 현재 거의 막바지에 달아있다. 과연 어떻게 끝날지는 도통 감이 잡히지 않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항상 새벽에 올라오는 이영도씨의 글을 보려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말이 '좀비'이다.(출판사의 광고 카피로도 사용되었다) 새벽까지 온라인을 어슬렁거리다가 글이 올라오면 재빨리 읽는다는 것인데....
잡담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당신을 좀비로 임명합니다. '라는 말이 폭소를 터뜨리는 스스로를 보면서... 나도 그 '좀비'군에 속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던 것은 왜 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