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들
피 끓는 정열 따위 개나 주지,
라온그리메
2009. 1. 5. 09:11
그의 얼굴이 보였다. 잔뜩 굳은 얼굴. 그러나 열기로 타오르는 소년같은 눈동자. 내가 싫어하는 눈빛이다. 흔히들 말하는 정열과 열망에 찬 시선.
피 끓는 정열 따위 개나 주지, 꼭 저런 놈들이 품고 있더라. 짜증나게도 말이지. 나는 눈이 마주친 것을 기회로 슬쩍 비웃어주었다. 그러자 그의 얼굴이 화악 구겨진다. 덕분에 마음에 드는 낯짝이 된다.
-사나운 새벽 6. 61챕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