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일지도../영화
[영화]고티카 vs 담배자국
라온그리메
2009. 1. 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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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까지 케이블 tv를 보다가 우연히 두 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고티카와 masters of horror의 담배자국.
나는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내가 제일 무서워 하는 것은 유령이 아니라 사람이다;;;) 물론 매우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볼 기회가 되면 봤다고나 할까. 공포영화를 볼 때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있는 상태에서는 그 스트레스를 잊는데 (잠시나마) 상당히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물론 요즘엔 여러 가지 문제로 그다지 즐기지는 않는 편이지만.
공포영화의 종류
- 고어영화(gore : 선지 피, 응고되어 끈적이는 피) 처참한 살육, 피와 내장을 클로즈업
- 고어영화(gore : 선지 피, 응고되어 끈적이는 피) 처참한 살육, 피와 내장을 클로즈업
- 슬래쉬 무비(slash: 베다, 자르다) 칼이나 도끼 등 유혈이 낭자한 살인도구가 즐비한 공포 영화, 살인이 유령이나 신들린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인물
- 스플래터 영화(Splatter Film) : 무자비한 집단학살극, 속도감각, 유머.
- 오컬트 영화(Ocult Movie) : 흑마술이나 마녀, 귀신, 악마, 뱀파이어 등 초자연적인 요소로 공포를 안겨줌. <오멘>,<엑소시시트>, <악마의 씨>
위 공포영화 분류로 따지면 고티카는 오컬트물이고 담배자국은 고어물이 될 것이다.
요즘엔 심령물보다는 주로 고어물이 많아지는 편이고... 특히 마스터즈 오브 호러는 대부분 고어물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내용 전개보다는 '리얼리티'(;;)에 중점을 두는 고어물들... 보고 나면 기분 더러워지는지라 일부러 안봤었는데, 그냥저냥 생각없이 고티카와 비교하며 보게 되었다....(사실 "와~ 아무리 케이블이라고는 하지만 MH가 나오다니 놀라운걸~"하며 한 번 봐 봤다)
음...... 색으로 따지면 간단하게 비교된다.
고티카-푸른색
담배자국-붉은색
깊은 인상(좋은 인상이 아니다)을 남기는 쪽은 물론 담배자국이었지만... 이야기로서의 재미는 어쩔 수 없이 고티카의 완승. (두말하면 잔소리) 얘기나 영상이 좋았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애매하지만 할리베리의 예쁜 얼굴때문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지도...;;
사실 고티카 역시 그다지 많이 흥미진진하거나 영상미가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줄거리도 평이한 편이고) 그래도 난해한 줄거리(중간부터 봐서그런가?)로 빨간색에 집중하는 고어물보단 낫다. 게다가 그 잔인한 장면이 전부 blur처리되었음에야....(킁... 줄거리 안 보고 봤으면 무슨 장면인지도 몰랐을거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장면을 가족에게 설명하는 내 자신이 놀랍기도 했....;;;;
최종결론.
고어물은 정신건강상 볼 게 아니다.(나한테는 오컬트가 더 어울린다.)
할리베리는 예뻤다.
오랜만에 공포영화보니... 별로였다. 늙었나? (앞으로는 안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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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금 방금 생각났는데(지금 생각났다는 게 놀랍지만) 난 생각없이 본 공포영화(지금보면 유치할 나이트메어, 지금봐도 구역질날 페노미나)때문에 십대를 망친 사람이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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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예민한 십대들은 부디 고어물 등은 피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