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일지도../소설
[판타지]VHV-어색함의 정체
라온그리메
2010. 7.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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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읽기 시작한 책. 다채로운 주인공의 성격도 그렇고(너무 찌질함이 노골화되어서리 별로 정감 안 감;;; ) 캐릭터들도 약간은 정형화된 틀을 깨는 듯한 느낌을 줘서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뱀파이어류의 이야기야 이제는 너무 많아서 식상할 정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재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능력이라면 능력일 듯.(비슷한 점은 별로(?) 없지만 잠시 대런섄이 떠오른 건 접어두자)
물론 읽으면선 잘 느껴지지 않지만, 약간 할렘화 되는 경향도 있으나... 짙지는 않으므로 패스.
하지만 뭐랄까...읽으면서 뭔가 껄끄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오늘 아침 문득 그 이유를 깨달았다. 그것은 어휘와 문체 때문이었다.
읽노라면 어휘의 사용이 생뚱맞게도 보이고(초반에 쓰인 영어식 어휘들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은 듯하다. ), 뭔가 글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뭐랄까 약간 솜씨 부족한 번역가가 번역한 외국 소설을 읽는 느낌이랄까? 뭐, 이런 점이 신경쓰일 정도로 이야기 자체가 (현재까지) 괜찮았다는 거겠지만.
나름 복선을 여기 저기 깔아둔 것이(다른 말로 하면 약간 구성에서 헐거운 점이 보이는 것이) 다음 이야기가 어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 바이다. 뭐, 주인공의 혈통이랄까 하는 식으로 흘러갈 게 좀 뻔해보이기도 하지만서도.
2권 말에 흔한 패턴으로 넘어간 게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암튼 현재로선 3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