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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렛미인
라온그리메
2011. 11. 7. 22:22
예전에 영화-스웨덴판-로 얼핏 보았었는데 너무 느린 흐름에 좀 지루해서 보다 말았었다. -처음부터 기대한게 액션물쯤 되서리..;;
나중에 어떤 리뷰에서 원작의 느낌은 좀 다르다는 걸 읽은 적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지 했었는데 이번에 보겨 되었다.
이야기는 참 슬프다. 세상은 참으로 힘든 곳이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흔들린다. 선도 악도 모호하고 그저 다들 외로울 뿐이다.
왜곡된 애정으로 괴물로 변해버리는 호칸이나 외로움과 허기, 그리고 생존에 대한 열망으로 긴 세월을 살아가는 앨리나 다들 나쁘다고만 하기에는 너무 가엾다.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비르기나나 힘든 삶 속에서 어느 순간 이성을 잃은 톰미도 가엾다.
다른 누구보다 보호받지 못하고 학대당하며 지낸 오스카르의 선택을 옳지 않은 것이라고 우리는 지탄할 수 있을까?
읽으면서 무척 씁쓸한 기분을 지우기 힘들었던 렛미인.
어느 면에서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이 더욱 슬프다.
비록 그들의 길이 온통 피로 얼룩진 살육의 길일지라도 이야기 속에서나마 외로운 두 소년이 행복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