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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템플 그랜딘-세상을 보는 다른 눈

라온그리메 2013. 5. 18. 17:41


<영화의 실제 모델인 템플 그랜딘>



인터넷 서핑 중에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템플 그랜딘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궁금하여 검색하게 된 템플 그랜딘. 두리틀 박사를 생각하며 검색한 그녀의 이야기는 내가 생각한 바와는 약간 다르게 진행되었다. 그녀는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다기보다는 일반 사람과 다르게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영화에 대해 알게 된 것은 ted에서 그녀가 강연한 "세상이 자폐를 필요로 하는 이유"(아랫쪽에 동영상으로 넣어놨어요)를 듣고 난 후였다. 그녀의 어린 시절이야기를 들으며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찾아 보게 된 영화가 ' 템플 그랜딘'이다.


템플 그랜딘



영화는 그녀와 주변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를 있을 수 있게 해준 -영화에는 잘 드러나지 않은-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내와 배려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선 남들과 속도가 다르다는 것, 다른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은 많이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 방법이 남보다 느림에야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모든 사람들에게 1:1로 맞춤이 되는 세상이라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슬플 따름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 합리화만 점점 강해지는 것 같은 요즘, 자꾸 효율성을 따져가며 현실을 합리화시키려는 요즘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영화였다.(어릴 땐 그런 어른들을 얼마나 싫어했던가!;;)


삶과 죽음, 배움과 가르침, 인도주의.....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감동과 재미를 다 잡은 영화이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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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정보를 언어가 아닌 영상으로 습득하는 템플을 보너라니 '크리미널 마인드'의 리드가 생각났...;;;;

ㅇ 우리는 '다름'을 항상 '틀림'으로 받아드리는데 익숙한가보다.(나만 그런가?) 자폐는 '치료'의 대상은 아닌데.... 예전에 tv보면서 비슷한 사정의 우리나라 사람에게 실망한 기억이 나서 좀 부끄러웠다.

ㅇ 그랜딘박사는 강연에서 특수 아동들을 위한 엄청난 교육적 투자(시간, 인력)를 말한다..... 일반 아동조차도 배려받지 못하는 현실에선....후....(그랜딘 박사가 그만큼 클 수 있었던 것은 고학력과 경제적인 여유를 가진 가족 덕분이라는 걸 무시할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ㅇ템플역의 배우가 클레어데인즈.......................................................(-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