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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르2 다크월드 ㅡ 즐기기

라온그리메 2013. 11. 1. 23:34

토르1편은 거슬리는 cg에 오글거리는 인물들과 스토리에 보다가 관둔 흔치않은 영화였다.
(어벤져스를 재미있게 보고나서야 아이언맨을 찾아본 걸 생각하면 확실히 예전엔 마블코믹을 별로 안좋아했나 보다..;;)

암튼 어벤2를 기다리던 중 알게된 토르2. 사실 1편 때문에 관심이 없었는데 2편에서 로키가 또 나온다고 해서 혹했다;;; 그 강아지 눈빛이 눈에 밟혀서 참기가 힘들...;;;;

오늘 보고 온 토르2는 1편처럼 스토리는 단순하고 개연성은 좀 (많이?) 떨어지지만, 캐릭터성(로키...)과 화면과 스피디함으로 내 입맛을 딱 만족시켰다.

일단 제일 마음에 든 건 로키.... ㅎㅎㅎㅎㅎ 역시 눈빛연기가....--)b 순간순간 말로 표현되지못하는 로키의 심리를 어쩌면 그리 잘 보여주는지....
나머지 캐릭터들은 다 평면적이기 만화스러웠지만 그래도 그중엔 왕비가, 그리고 문지기가 마음에 들었다.
제일 별로인 건 두 남여주인공. 어린이용도 아니고... 진짜 종이같은 평면캐릭터들이었다. 물론 만화스러운 행동들이 많아서 빵터지기는 했다....

그다음 화면. 역시 돈 들어간 티가 팍팍난다. 야외촬영(???)도 많았고 cg도 나름 고급스러웠다. 별로 안 좋아하는 우주cg가 적은 것도 마음에 들고, 스케일을 크게 잡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런던의 익숙한(??) 건물들이 보이는 것도 좋았다. (근데 런던은 맨날 박살나는 듯 워싱턴 뉴욕과 함께 박살나는 도시 순위에 들라나... 파리는 맨날 잠깐씩만 비춰지는데 비해 런던은 투자를 많이하는 건지, 아님 미국의 영국앓이인지 암튼 많이 나오고 많이 깨진다)
전체적인 cg가 다 괜찮기는했지만 특히 장례식장면이 인상깊었다...

스피디한 전개와 화면. 나오는 장소도 많고, 그덕에 좀 단순해질 수 있었던 토르의 육박전도 박진감있게 표현이 되었다. (마지막에 왔다갔다 안했으면 되게 지루한 영화됐을 뻔)

되짚어보면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특히 개연성.. 진행상 잘린 탓도 있겠다) 보는 동안은그런 거 생각못할만큼 괜찮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잠시했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지싶고..... 그냥 로키역 배우 사진이나 다시 봐야겠다.ㅎㅎㅎㅎㅎsnl영상이랑..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