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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2 - 우울한 영웅들

라온그리메 2015. 4. 24. 23:31
로키가...로키가 안나왔어.... 엉엉엉어엉.....




(퍽)

경고!
이 글은 어벤져스2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리니름(스포)을 원하지 않는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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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신 영웅물의 묘미가 주인공의 감춰진 진가를 알지못하는 주변인물들의 안목을 비웃으며 그것이 깨어질 때를 즐기는 것이라면, 그냥 영웅물의 묘미는 영웅들의 남다름-먼치킨적인 능력을 보며 즐기는 일에 좀 더 집중한다.
어벤져스에서 영웅들은 후자쪽이어서, 1편을 보면서 정말 속이 팡 트이는 시원한 액션과 웃음을 즐긴 나에게 2편은 윈터솔져가 그러했듯이 무게감을 느끼게했고... 결론적으로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는 하지 않는 영화가 되었다. 무게는 현실의 것으로 충분하니 말이다.

2. 영화를 보며 한 명은 죽겠네... 싶었는데, 그리고 그 인물을 나름 짚었는데, 그 예측이 빗나갔다. 아, 당황. 나중에 친구에게 얘기하니 나보고 어떻게 그 인물을 죽일 수 있느냐고 했다. 그랬으면 12세 영화가 안되었을 거라고. ㅋ. 근데... 떡밥 많았단 말이야, 정말..;;;


3. 헐크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서. 솔직히 헐크가 왜 그런 선택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너무 사랑해서 진창으로 연인을 끌여들이고 싶지 않아서였는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엔 좀 다르다. 스스로를 괴물로 부르며 혐오하는 사람이 과연 다른 괴물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로마노프는 그의 모든 것을 알고 받아들였지만, 평범한 남자인 헐크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일단 영상만으로 본 삭막하기 짝이 없는 내 판단은 그렇다. 그 인간은 본인의 고뇌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보통 사람....

4. 영화는 시종일관 우울하다. 토니는 어벤져스1에서 시작된 트라우마로 아이언맨3에서도 버벅거리더니 이번편에서도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어벤져스에서 손을 뗀다. (계약이 남았거나 리부트되면 다시 손 대겠지만) 캡틴과 로마노프는 자신의 자리에 갈등하다 결국 스스로 남는다. (갈 데가 없으므로)토르야 맨날 지네 집으로 튀고.... 가족이 있는, 돌아갈 곳이 있는 자들이 떠난 자리가 어벤져스가 되었고, 솔직호 그러고 다 버리니 떨거지모임.... 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5. 액션성이나 특수효과는 여전히 대단했다. 하지만 초반의 숲속씬은 좀 어색한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다크나이트도 초반 장면이 되게 어색해보였었는데... 내가 첫장면들에 잘 적응을 못하는 편일지도?

6.우리나라가 어떻게 나올까 꽤나 기대했는데... 전통적인 랜드마크가 하나도 제대로 안나오니(헌빛동동섬이 랜드마크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1인) 아무 동양나라라고해도 별 차이가 없을듯한 씬들이었다. 킁... 몇조라매, 광고효과가...;;; 난 차라리 소코비아라는 동네에 가보고 싶더라) 어쨌거나 제작진이 받아먹은만큼 한국어나 간판 등에 신경써준건 티가 팍팍난다. 특히 난생처음보는 외국식 지하철의 땅콩항공 광고노출....

7. 삭제된 부분이 많다고 하더니 내용이 살짝 끊기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한다. 그나저나 그 염력쓰는 여자애는 공포감을 조성하는 게 아니라 예지력을 제공하는 건가?

8. 비젼이 닥터맨하튼인가? 마블연대기는 잘 몰라서리(다른 것도 모르지만)

9. 외눈박이 아저씨, 멋졌뜸. 말도 멋졌뜸. 그 아저씨말고도 전체적으로 중2병 돋긴하지만 멋진 대사들이 많았다. all for one, one for all에 버금가지 않으까 싶다.

10. 소문난 잔치는 먹을 건 만ㅎ았지만... 로키가 안나왔다구!!!!!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