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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달빛을 밟는 아씨

라온그리메 2016. 3. 5. 22:56

 이 소설의 가장 큰 적은 제목이 아니었을지...? ㅋ

 작가 정연주씨는 조아라에서 협업으로 출간한 이야기들로 익숙해진 작가이다. 아마추어가 넘쳐나는 조아라에서 프로란 이런거야~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랄까.
 달빛아씨는 지난 달에 십오야포인트를 쓸 곳을 찾다가 보게 된 것인데, 꽤 재미있게 읽었다.

 네 권이나 되는 분량이다보니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도 꽤 다루어져서 이야기 자체의 속도감은 떨어졌지만 세세한 재미는 쏠쏠했다.

 꽤나 복잡하던 여주의 갈등이 좀 마뜩치 않게 풀린 건 아쉽기는 하다. 이야기의 주도권이 여주와 주변 인물들에게서 어느 순간에 남주쪽으로 넘어가버린 느낌이랄까. 그래도 끌려만 다니는 건 아니었어서 그나마 만족했다.

  드라마로 만들면 굉장히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무게감있는 중년배우들이 들어가면 되게 멋있을 듯. 금사월같은 거 말고 이런 것 좀....

 그나저나 거칠기 짝이없을ㅡ담타넘어다니고 다니기, 칼질하기 등등 ㅡ  여주의 손을 잡고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주변인들을 나는 이해하기 어렵네... 킁. (소녀의 시간에서는 이걸 엄청난 돉ㄹㅡ비싼포션에 손담그기 ㅡ로 처리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