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열왕대전기

2009. 9. 20. 11:02감상일지도../소설

열왕대전기 6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강승환 (로크미디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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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고 옛날 만화가 생각나서 별로 안끌린 소설.

 
열왕대전기 8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이정애 (대원문화출판사,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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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다 만 열왕대전기. 이정애씨의 bl모드는 그당시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음;;;)




 볼 책이 없어 방바닥을 긁던(이 아니라 게임에 빠진) 요즘이라 인터넷에서 괜찮은 평을 보고 한 번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며 단학을 배운 한 청년이 이계로 넘어가서 끝내주는 마검사에 귀족이 된다(6권까지)...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보면 흔한 영주물... (개인적으로 영주물은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자료조사를 무척이나(?) 열심히 한 듯한 흔적이 곳곳에 보여 읽는 사람의 지적 허영심(내 얘기)을 만족시켜준다. 뭐, 주인공이 사서라서 그렇다고 하니...


 아쉬운 것은 작명센스인데... 여러 나라의 신화에서 따온 이름들이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왕은 프랑스
 주인공은 인도
 나머지는 영미권이름들.(가끔은 독일식이 보이기도..하나?)
 이탈리아도 있네.
 마법은 영어
 가끔 나오는 독창적인 이름.


  특히 인도신화는 나름 자신있는(????) 분야라서인지... 주인공 이름부터 약간 껄쩍지근하기도 하다. (주인공 이름이 카르마)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들의 한계라면 한계인 작명과 고유명사 문제.


 물론 톨킨인지가 그랬듯이 모든 언어를 새로 구성하여 이야기를 쓰는 게 쉬운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영도 같은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약간의 통일성은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이전 ㅁㅂㄱㅈ 감상에서도 말한 적이 있다.

 물론 그게 출판 작가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여 모든 설정을 독창적으로 만들었을 때 대부분의 독자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니까.(판타지를 정독하며 읽는 사람-본인은 해당 안됨-이 얼마나 되겠는가말이다....) 그런 이야기들은 출판사에서 아예 받아주지도 않을 거고. 실제로 상당히 독창적인 이야기들의 경우 온라인으로는 인기가 있어도 출판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예 개인이 자비출판을 하는 것도 보았다)


 그래도 가볍다 못해 날라가는 소설들이 판치는 요즘, 십여권이나 쌓인 읽을만한 책을 보니 기쁘기 그지 없어 어제는 새벽3시까지 정신없이 빠져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도, 엄청나게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진행이 빠른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로 빠질 수 있다는 건 역시 작가의 능력이겠지. 아무튼 오늘도 기타등등의 일정은 모두 접고 나머지 부분에 빠질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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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생각해보니 이 작품의 장점은 일단 설정이 괜찮은 편이어서 여러 시대가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지 않다는 것도 들어간다. 중세에 근대에 고대까지 섞여있는 걸 보면 우울해지기 땜시.(뭐, 어차피 판타지라 상관은 없겠지만)

 아, 그리고 왜 주인공이 이 책을 안 읽었는지 궁금했다.


 
SAS 서바이벌 백과사전(야생편)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존 로프티 와이즈맨 (솔,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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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책이었다면 초반에 살기가 좀 나았을지도....괜히 옛날 '숲살이'를 찾지 말고 말이다...;; 숲살이라는 게 요 책 맞나?

 
시튼의 숲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어니스트 톰슨 시튼 (하늘연못,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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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왜 내 책장에 저 'sas'가 꽂혀있는거지?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