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일지도../만화(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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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그들은 꼭 전후(戰後)만을 말한다-빌리 뱃
빌리뱃.2 카테고리 만화 > 드라마 지은이 우라사와 나오키 (학산문화사, 2010년) 상세보기 툭 까놓고 얘기하자. 천재 유교수의 생활 때도 그랬고, 반딧불의 묘때도 그랬지만 일본만화에서 전후가 나오는 것을 보면 기분이 무척 더럽다. 종전이후 패전국의 상황이란 뻔한 것인데 어째 읽노라면 '원인'이 실종된 '결과'만이 보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태평양전쟁... 왜 생겼는가? 왜 졌는가? 전쟁의 준비와 그 과정에서 일제가 무엇을 하였는가? 안타깝게도 그런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주제'를 위한 '생략' 속에 포함되어 무척이나 오래된, 세상을 잘 모르는 전후세대에게는 "불쌍하다"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만 한다. 일본만화가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꽤나 끼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불쾌해질 수 밖에 없다...
2010.11.27 -
[만화]신부이야기, 경계의 린네2
신부이야기.2(초판한정)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모리 카오루 (대원씨아이(주), 2010년) 상세보기 일단 엄청난 노가다를 한 작가에게 박수를... 문양들이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그려서 나타내야하는 것이니만큼 ... 내용은 뭐랄까.. 좀 묘한 느낌이다. 여러 모로 복잡한 기분이랄까. '문화'라는 것은 역시 상대적인가보다. 20살 먹은 처녀아이가 열서너살 먹은 아이에게 연정을 느끼는게.... 가능한 건가? (ㅂㅈ라고 ㅂㅈ)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식의 결혼이 많았지만, "키워놨더니 첩질한다"는 얘기가 워낙 당연하니까...;;;;킁. 음.. 부정적인 면을 빼고 색다른 의식주랄지 생활풍습은 재미있었다. 어느새 좀 둔해져버린 수공예품에 대한 느낌도 새로워졌고. 근데 신부이야기인데 왜 ..
2010.10.22 -
[만화]아라타 칸가타리
아라타칸가타리.2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WATASE YUU (서울문화사, 2010년) 상세보기 일단 번역물의 한계랄까... 이름이 가진 뜻들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점이 아쉽다. 환상게임의 작가 작품인데 소년지 연재물인듯하다.(선데이가 소년지 맞던가?) 그래서 그런지 그림체도 그렇고 줄거리도 시원시원한 게 예전 것보다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솔직히 환상게임 등을 만화로는 보지 않았음...;;;)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은 주인공이 차차 레벨업하는 다단계 격파물(엥?) 형식이 될 듯한데(인간에 대한 신뢰는 금방 되찾았다. 회복이 빠르네. 킁.... 하기사 너무 바닥을 긁어대면 있는 정도 떨어지겠지;;) 주인공과 뒤바뀐 인물이 현세에서 깽판치는 것이 기대된다. (담권 예정임) 마지막의 네컷만화도..
2010.10.19 -
[만화]흑박물관 스프링갈드
흑박물관스프링갈드 카테고리 만화 > 탐정/추리 지은이 FUJITA KAZUHIRO (학산문화사, 2010년) 상세보기 중간중간 삽화체의 그림들은 좋았으나.... 워낙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어서일까? 그다지 감흥도 없고, 재미도 없고.... 뻔~~~~~한 단편집. 근데 생각해보면 예전에 요괴소년 호야는 상당히 좋아했었고 꼭두각시 서커스를 상당히 오래 본 듯도 한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호야때 그림체는 좋아했었는데. 쩝;;
2010.10.08 -
[만화]서플리10-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서플리.10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MARI OKAZAKI (대원씨아이(주), 2010년) 상세보기 10권으로 완결. 역시 연애물의 끝은 임신과 출산인가?(잉?) 마무리가 좀 심드렁하긴했어도, 역시 결론은 그렇게 나는 게 맞을 듯하다. 읽으며 마음에 파고든 말이 많았던 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여자들이 일을 하는 이유를 말하며 끝을 맺는다. "선택권을 갖기 위해서"라고. 종속적인 관계가 아닌, 대등한 위치에서 남녀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금전만능의 현실에서는 역시 직업은 필수로구나....(사실 그런게 아닌데, 세상이 자꾸 그렇게 만든다. 돈=권력(가정 안에서까지)라고) 전통적인 가족관과는 거리가 멀어진 현실의 퍽퍽함 위에선 어쩔 수 없는 결론이겠지.... 아무튼... 일은 필요하다, 선택할..
2010.10.02 -
[만화]Q앤드A...아다치 미츠루...이제 그만
h2...보다 지쳐 꺾고, 크로스게임도 보다 꺾고... 이번에 나온 이 책은 2권으로 바로 꺾기 들어가시겠다. 이건 매너리즘을 넘어섰다고 밖에.... 대작가(39년이라고 하니)의 배짱으로 보여주시는 페이지스킵신공도 지겹다. 비슷비슷한 이벤트의 연속도 지겹다. 설정? 그것도 비슷비슷.... 캐릭터도 비슷비슷.... 쓸데없는 서비스컷도 짜증스럽고, 패티시에 대한 집착은 역겹다. 터치때의 감동을 바라는 건 무리가 있겠지만, 작가가 스스로에게 안주해버린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려나... 뭐, h2는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기는 했지만.(하지만 터치를 먼저 본 사람이라면 평가가 달랐을 듯)
201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