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데스 스위퍼

2009. 6. 9. 22:15카테고리 없음

데스 스위퍼.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SHO KITAGAWA (대원씨아이(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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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시체 냄새를 맡아본 일이 있는가? 유감스럽게도 나는 있다.... 친인의 염이 잘못된 관계로....(쿨럭쿨럭쿨럭...ㅡㅡ;;;;;)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엄청나게 끔찍한 냄새였던 것은 기억한다. 

 중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서는 항상 자살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주변에 자살한 사람이 있었던 걸까?) 여름에 죽으면 금방 상한다는 말씀을 꼭 덧붙이셨다. 

 생명체는 생명 활동을 끝내는 순간부터 부패하기 시작한다. 자연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라는 근사한 말을 붙여도 좋겠으나, 죽음과 부패라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현대인들에겐 그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다. (요즘엔 구더기도 처음 보는 사람 많을걸?) 대부분이 병원에서 죽고, 장례식도 병원에서 하니... 장례지도사가 있어서 일반인은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돈만 있으면 됨)

 사설이 긴데... 아무튼 이 만화는 죽은지 오래 된 사람들의 뒷처리를 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없이 홀로 죽어 한참이 된 시체... 시체야 병원 등에서 수거해간다지만, 남은 자취도 난감한 것이라 나머지 사람들은 당황할 수 밖에. 그럴 때 등장하여 돈을 받고 청소 싹~해주는 업체...(실제로 일본엔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자살한 형때문에 이 업체를 알게 되고, 형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해 그 회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러 죽음을 접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현재까진 뭔 일을 한다기보단 따라다니며 시체구경하고 토하는 게 전부....

 이야기를 읽다가 6 feet under가 생각났다. (답답한 느낌이 들어 1편만 봤음;;)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인 탓일까? 아니, 어떻게 보면 6fu가 오히려 더 인간적일 수도 있겠다. 적어도 형체는 남아있는 거잖아, 그 경우는.

 색다르고 불편한 소재로 시작한 이 만화... 덤덤한 그림체로 끔찍한 세상사를 풀어나가는데...솔직히 별로 많이 끌리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야.... 만화로까지 안보더라도 세상에 흔한 일인걸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