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이 무너지는 것만으로

2009. 12. 24. 00:30글귀들

어떤 공포를 계기로
길이 크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계속 이 길을 달려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노력이나 인내나 진격이나 건전한 긍정적 자세로
언젠가 바라던 해안에 당도할 거라고,
영원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그런 건 어디에도 없습니다.







균형이 무너지는 것만으로
종말은 찾아온다.
우리는 그런 무너지기 쉬운 위험 위에 서 있음을
보이지 않는 척 해온 것을 깨닫고 있다.




최대한 가까운 골인점을 목표로
핸들을 다시 꺾는다.
최대한의 소리를 내며 달려나간다.




그 길 앞엔 무엇이 있을까?




-서플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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