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역천도 13-엔딩을 상상해보자
2011. 9. 14. 21:27ㆍ감상일지도../소설
역천도 13권. 12권 때 하도 덜덜거리며 봐서 어떻게 될라나~했는데 이번 권은 옛이야기 풀어놓기 1편 되시겠다. 혈선의 인생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게 참 기구해서리 안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야기 진행에서 자꾸 나타나는 아버지뻘 인물들과의 티격태격이 그런 의미였나~싶기도 한 게....
뒤틀린 마음가짐으로 300년을 살아왔으니 꼬이긴 엄청 꼬였을 게 뻔한 노릇. 근데 왜 광천마를 노린 건지는 아직도 잘 드러나있지가 않아서 궁금하다. (단순히 인생을 빼앗으려고 한 건 아닌 듯한데) 이래저래 두 주인공이 서로 이유와 대답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독자만 모른다구! 칫!)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문제인데...
돌아온 혈선이가 스스로의 위치를 어떻게 자리매겼을지가 궁금하다.
가끔 환생물에서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는 걸 볼 때 주변인물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궁금해지곤 한다. (보통 환생 당사자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어차피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 나랑 친한 인간이 다른 세상에서 나를 죽였던 들 그게 큰 의미가 있으려나? 꿈 속에서 사람 죽였다고 살인자라고 할 수 없듯이 말이다. 해서 다들 "괜찮아~"로 넘어가는데.... 요 이야기는 그 "괜찮아~~"가 통하기가 좀 애매한 상황인지라 과연 작가가 어떻게 할지 기대 만빵이다.
이미 독자의 대세는 광천마보다는 혈선이=주인공 천호에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과연 독자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불쌍하기 그지없는 광천마에게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 (봐야 알지....ㅋ;;)
아무튼 꼬이고 꼬인 불쌍한 혈선이의 인생... 소림사에서의 막판 뒤집기 모습이 많이 멋져서 좀 두근거렸...;;;;;;;;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엔딩이라면
1. 광천마가 "그래, 그렇구나. 내 인생 잘 살아줘서 고맙다. 주변 사람 애끼며 넌 잘 살아라~난 갈란다."하고 떠나고 혈선이는 끝까지 천호로 남는 것
2. 혈선이가 "그래, 내가 잘못했다. 우리 자리 다시 바꾸자~. 난 갈란다."하고 떠나고 광천마가 천호로 남는 것.
3. 둘 다 동반 자멸.(잉?)
4. 둘 다 어깨동무하고 쎄쎄쎄....;;;;
5. 공공의 적이 새로 등장하고 1,2 와 같되 하나가 하늘나라로 빠이빠이하는 것.(근데 새로 적이 등장하기엔 이미 먼치킨을 능가하는 두 인물인지라 좀 억지스러울 듯;;)
6. 광천마 밑의 몇몇 대제(잔혼대제였나?)가 반역을 일으키고 5번 반복....(음?)
........
역시 난 상상력이 부족해....엉엉엉...
부디 지나치게 늘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적어도 앞으로 2권까지 가는 건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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