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은사제들

2015. 11. 22. 21:55감상일지도../영화



어느 영화 평론가가 말했다. 검은 사제들은 개봉전에 즐기기 좋은 영화라고. 물론 즐길대상은 강동원의 사제복맵시...쿨럭...

의외로 재미있다, 무섭다라는 평이 있길래 찾아본 검은 사제들.... 소감은 "그는 예뻤다"

한국판 엑소시스트 팬영화...라고 부르면 딱 될듯한 스토리에 어딘가 낯설기 짝이없는 설정에 어색해보이는 배우들의 연기(특히 이태리사제님들)까지... 쿨럭쿨럭.

하지만 귀여운 참치의 기럭지 감상과 필요이상의 잦은 클로즈업때문에 좋았다. ㅋ
극장에서 내 옆에 여고생인듯 보이는 한떼가 앉아 시끄러울까봐 걱정했는데, 참치 나올 때마다 주먹을 입가에 말아쥐고 어버버..하더라는.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다. ㅋㅋㅋ
엔딩때는 노래에 푹빠져 일어나지도 못하더만;;;

차라리 어색하고 낯설고 기타등등인 카톨릭의 퇴마보다는 중간에 나온 굿이 훨씬더 임팩트있고 좋았는데, 그럼 참치가 박수무당으로 나와야하니 사제복을 못입어서 기각되었나 싶었다.

소재가 낯선 것이다보니 필요이상의 설명이 줄줄 따르는데, 내용도 딱딱해서 무슨 책읽기 시합처럼 느껴졌다. 그냥 박수무당하지.

극장에서 보는 공포영화라는 생각에 나름 긴장하고 갔는데, 바퀴벌레씬 말고는 그다지 무섭지않았고(바퀴공포증 있음), 굿하는 거 빼고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다. (아, 기억에 남는 장면! 강동원이 처음 사제복 날리며 건물로 들어가던 장면!)

지루하지 않게 보기는했지만 팬덕심이 아니었으면 지루했을 듯 싶고, 기대를 하고 가서 더 아쉬운 영화가 아닌가싶다.

영화자체의 분위기는 꽤 좋았는데 스토리가 영 별루.
악마도 너무 약하고, 돼지는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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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 신학교에서 강동원이 만화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림체가 눈에 익어 '소년마법사'인가 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엑소시스트 아기토'였던 듯 싶다.
재미있는 건 강동원의 극중 세례명이 "아가토"......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