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애나벨 2, 인형의 주인-팝콘이 날아다닌다더니
2017. 8. 20. 08:56ㆍ감상일지도../영화
컨저링1편을 워낙 재미있게 떨면서 본 탓에 기대하며 갔던 컨저링2를 콧방귀끼며 보았다. 인시디어스1,2도 그랬다. 그래서 애나벨1은 기대도 안했고, 보지도 않았다.
이번에 나온 애나벨2, 다들 그렇게 무섭다고 난리들이길래 어떤가 궁금해서 보러 갔다.
.....
팝콘이 날아다닌다더니?????
고어와 슬래셔를 너무 본 탓일까? 전통(??) 공포물을 표방한 이 영화는 참 구리고 따분했다. 드래그미투헬의 복고적인 분위기가 차라리 낫지 않나 싶을 정도였는데, 피가 그다지 안튀는 점은 좋았지만, 중간에 xx가 xx가 x려서 xx된 장면 빼고는 놀랍거나 무서운 장면은 없었다. 그리고 그나마 나았던 그 장면도 금방 구리구리로 변해버렸고. 킁.
극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너무 무서웠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면서 나가던데, 같은 영화를 본 게 맞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설정도 뭔가 붕 떠있고, 전개도 느리고, 구태의연하고, 분위기도 졸리고 기타등등 여러 모로 실망스러웠다. 쓸데없이 음악으로 사람 안 놀래키는 건 좋긴했지만.
애나벨 인형을 기괴하게 바꿔놓은 것부터 마음에 안드는지라 더 삐딱한 눈으로 본 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저 장면에선 요래요래 해야 무섭고 끔찍한데'라는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아쉽고 다행스럽고...킁...
파이널데스티네이션이 나를 망쳤나보다. 귀신보다 사고가 더 무서운 현대에서 살고 있다보니 귀신은 별루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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