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달빛을 밟는 아씨
이 소설의 가장 큰 적은 제목이 아니었을지...? ㅋ 작가 정연주씨는 조아라에서 협업으로 출간한 이야기들로 익숙해진 작가이다. 아마추어가 넘쳐나는 조아라에서 프로란 이런거야~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랄까. 달빛아씨는 지난 달에 십오야포인트를 쓸 곳을 찾다가 보게 된 것인데, 꽤 재미있게 읽었다. 네 권이나 되는 분량이다보니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도 꽤 다루어져서 이야기 자체의 속도감은 떨어졌지만 세세한 재미는 쏠쏠했다. 꽤나 복잡하던 여주의 갈등이 좀 마뜩치 않게 풀린 건 아쉽기는 하다. 이야기의 주도권이 여주와 주변 인물들에게서 어느 순간에 남주쪽으로 넘어가버린 느낌이랄까. 그래도 끌려만 다니는 건 아니었어서 그나마 만족했다. 드라마로 만들면 굉장히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무게감있는 중년배우들이 들어..
201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