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미드]호기심의 방-기예르모델토로

2022. 12. 3. 07:59감상일지도../드라마

오프닝이 꽤나 근사한 미드...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말만 무성했던 크툴루 신화들을 영상화한 편이 몇 편 되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보기는 하였는데 쏙 빠질만한 건 그다지 없었던 건 함정... 단편들을 원작으로 한 것들이 많고 상업성에는 많이 신경을 쓰지 않은 티가 팍팍나는 편이었다. 

1. 36번 창고
   - 사악한 존재는 모습을 드러내면 신비감이 떨어진다. 화물창고라는 배경은 크리미널마인드에서 봐 와서인지 너무 익숙했고, 좁은 복도나 어두운 화면 등 다 많이 본 거라서 전반적으로 좀 심드렁한 느낌....
2. 무덤가의 쥐
  - 와... 진짜 무서웠다. 폐소공포증이 있는 나한테는 끔찍한 영화였다.... 배우의 소름끼치는 표정연기까지 더해져서 다음날 본 체감라디오드라마(;;) 다크월드는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소품이나 분위기, 연기, 엔딩까지 합쳐서 이 시리즈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 
3. 부검
  - 주인공의 마지막 역습이 참 멋졌다. 노신사 만세. 소설책을 읽는 느낌이었달까.... 꽤 재미있었다. 
4. 겉모습
 - 기기괴괴(안봤음)와 헤어(안봤음)가 문득 떠오르는... 그냥 그랬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라... 
5. 모델
- 크툴리 신화기반의 영상물들이 대부분 놓치는 부분. "왜 쟤들만 저렇게 무서워해?" 공포를 영상으로 전하는 것은 쉽지 않고.... 아무리 각색을 해도 배우들의 연기가 별로면 더욱 심드렁해진다.
6. 마녀의 집
- 론위즐리...어째 본 얼굴이더라니. 판타지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임팩트는 그냥 그럼.
7. 관람
- 사이키델릭한 음악과 색의 효과를 꽤나 잘살린 작품이었다. 1편도 그렇지만 사악한 존재는 모습을 드러내면 재미가 없어서 마무리가 아쉬운 작품이었네.  보면서 "마약 권장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음. 
8. 새들의 비행
- 비슷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방과 해결의 실마리를 보여주는 듯한 영화.... 아픔은 인정하고 온전히 수용해야만 치유가 시작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상업성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은 느낌의 작품들이라 마무리나 밀도에서 아쉬운 면들이 꽤 있었다. 감독들의 역량이나 스타일도 많이 차이가 나서 편마다 호불호는 굉장히 갈릴 것 같다.

크툴루 신화 기반의 각색작품들이 몇 편 있었는데, 작품들이 나온 시대도 시대이거니와 영상들이 글이 전하는 느낌을 온전히 전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서 기대만 못했고 그게 되게 아쉬웠던 것 같다. 게다가 대부분의 엔딩이 파국이라.... 이걸 보자니 기예르모델토로가 감독한다는 '광기의 산맥'도 잘되려나 걱정이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