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올김- 서양골동양과자점

2008. 12. 30. 13:52감상일지도../만화




 
처음 이만화를 봤을 때 1권을 보곤 바로 던져버렸다. 어쩐지 연결이 안되어 보이는 어수선해 보이는 줄거리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야오이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보게 된 건 친구의 권유때문이었던 듯 하다. 한꺼번에 나머지를 빌려봤는데, 결국 보았던 부분도 다시 빌려봐야 했다.

보고나서 상당히 충격이었다. 정말 잘만든 만화잖아...라고 중얼거리게 되었달까... 처음 좀 어수선해보이던 부분은 뒷부분을 위한 전초전에 불과했고, 짧은 스토리의 만화답게 줄거리 진행의 스피디함이 가슴에 팍~! 꽂혔던 것이다.(질질 끄는 만화 정말 싫어...ㅠㅠ 10권 이상인 만화들은 다 영업용이야..)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케이이치로 타치바나: 어린 시절 유괴당했던 경험이 있는 케이. 유능하고 매력적인 남자이지만 그때의 후유증인지 실연에 실연을 거듭하는 힘든;; 인생을 살아간다. 잘나가던 회사를 때려 치운 케이는 작은 양과자점'엔티크'를 만든다.

오노: 케이에게 고등학교 때 순수한;;랑을 고백했다가 매몰차게 면박당한 후 마성의 게이로;; 살아가는 오노.  뭐 사실은 어머니의 외도현장을 목격한 탓에 여성혐오증에 걸린 이유도 있겠지만... 지나친 인기로 가는 곳마다 피바람;;을 일으키는 불행한 사나이다. 엄청난 실력의 파티셰.

에이지: 유명했던 권투선수로 망막박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은퇴해 좋아하는 과자를 실컷 먹을 수 있는 엔티크에 취직한다.

치카게: 케이의 '그림자' 정도랄까...;; 근사하게 생겼지만 약간 모자른 사나이. 어릴 때부터 항상 케이의 곁에서 힘들어 할 때 도와준다. 노와 사이가 좋다;;;;? 그래뵈도 애아버지.

이 네명의 사나이들이 펼치는 판타스틱한 여성용(크하하) 드라마랄지.... 각자 핸디캡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고;; 극적반전의 묘미는 다른 만화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영화로 치면 유주얼서스펙트 정도일까?)

에... 각설하고.... 만화에 반해 찾아본 드라마는 충격적이었다. 동글동글 귀여운 케이. 동글동글. 동글동글. 동글동글.....동글....동.....캬아악~! 싫어!!!! 뭐 특별히 거부감이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서도... 워낙에 초절정미남;; 이라는 설정에 푹 빠져있었던탓에 패스~~!해버렸다. (뭐 끔찍했던 '너는 펫'의 그 선배보단 낫지...ㅡㅠㅡ)

암튼... 야오이물에 지나치게 혐오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보고서 누구나 반할 만화임에는 틀림없겠다.

200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