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대한 쇼맨-멋진 음악과 화면

2020. 10. 12. 11:15감상일지도../영화

음악이야 처음 개봉하였을 때부터 주구장창 들었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극장에서 꼭 보고 싶었더랬는데, 개봉당시 주인공에 대한 논란이 거슬려 보지 않고서는 매번 후회만 거듭했다...

영화는 뮤지컬이다. 많은 노래들이 있는 것만큼 스토리는 매우 단순화되어있고 캐릭터들은 평면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노래들이 워낙 좋아서 노래를 들으며 이야기의 빈 곳에 스스로 살을 붙여가며 보는 재미는 정말 좋다. 

 개봉당시 논란이 되었던 것은 주인공의 미화문제였다고 한다. 확실히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이 '바넘'이라는 인물의 초기모습은 요즘시각이 아니더라도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영화에서 이러한 부분을 싹 도려내버린 것이 문제가 된 것인데-다큐가 아닌 이상에야;;;; 물론 주인공이 조증환자같은 모습으로 내내 유쾌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현실적인 무게감을 지나치게 덜어내기는 한다.

그래도 주인공이 이런 저런 술수(은행에 사기치기, 계약 조건 속이기 등)를 부린 것을 보여준다든지 단원들을 부끄러워하여 단원들이 this is me를 부르게 만들었을 때의 모습을 보면 마냥 우호적으로 표현한 것만도 아니었다. 

.... 그럼에도 영화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일관적이어서 그 묻혀버렸달까. 뭐, 영화가 재미있으니까 다 좋아보이는 것일지도;;;

 

 아무튼 화려한 화면, 멋진 노래, 좋은 배우들로 보는 동안 행복한 영화였다. 노래도 버릴 게 없다....나중에 프로젝터를 산다면 대형화면서 소리 빵빵틀어놓고 다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