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공각기동대 2.0 - 흐음....(느 느+
2009. 1. 23. 23:15ㆍ감상일지도../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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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거 나왔을 때 상영회(지금도 그런거 하나? pc통신을 쓰던 그 시절엔 동호회마다 자주 있었다, 이런 상영회..) 쫓아가서 봤던 기억이 난다. 정확히 몇년인진 기억이 나지 않아도. 전혀 사전 지식 없이 가서 좀 얼떨떨~했었는데... (물론 그 이후 광팬이 되었지만) 내용 자체가 그 당시로선 파격적인 것이었으니까.
우습게도 그당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동 바리케이트가 촤라락~ 펴지는 장면과 정신없이 움직이던 안드로이드들의 문어발 손가락, 그리고 깜빡거리지 않는 눈이었다. (터널증후군 때문에 꽤나 고생하던 때였다;;; 지금은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지만;;;)
작품의 수준을 넘어서 굉장히 여러모로 인상적이고 가치있는 작품이었고, 하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이번에 리뉴얼 된 작품은 중간중간에 업그레이드 된 cg를 넣은 것인데
.........
열심히 만든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안하는 게 낫지 않았을라나?
솔직히 王 실망.
흐음...
어쨌거나 아직까지는 셀화가 cg보다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개성을 잘 드러내니 말이다. 기억 속의 이미지를 마구 망가뜨리는 cg들... 질감도 그렇고... 셀화와의 괴리도 심하다.... 오프닝과 다이빙 장면을 그렇게 망쳐놓다니....(ㅈㅈ)
푸른 빛의 전과는 달리 붉은 빛으로 표현된 디지탈화면도 마음에 안들고... 융합 장면에서의 천사실루엣이 주던 의미심장함도 사라져버렸다. (ㅁㅎ. 이 장면에선 수태고지를 연상했었는데.... )
내 기억과 달라진 더빙.... 뭐냐, 인형사 목소리는. 으으으으으.....뭐냐구우~~~...!!!! 왜 아줌마 목소리로 변한거야? 프로그램이니 성은 없겠지만, 남성형과 여성형이 주는 이야기상의 큰 차이는 어떻게 할거냐구우~~!!!!! (원작에서 인형사와 모토코의 융합과 새로운 개체의 탄생이 성과 창조라는 메타포도 같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봤었기 때문에 더 화가 난다.)
게다가 엔딩에서의 귀엽던 모토코 목소리는 어디 간거야? 크롸롸롸롸롸!!!! 아무리 기억속에서 미화되었다고는 해도 이정도로 차이가 날 수가....
내 눈에 그렇다는 얘기다. 좋다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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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1. 오시이 마모루... 요즘엔 뭐하나~ 했는데 요즘도 작품을 찍는 모양이긴 한가보다. 스카이클롤러라는 게 작년에 나왔다는데 평이 상당히... 안좋다. (하기사 이노센트도 별로였긴 했지. 시대를 못 쫓아오는 느낌이랄까?) 아발론 망한 게 타격이 컸나?
사족2. 아라마키의 극장판 성우와 tv판 성우가 목소리가 원래 다른가? tv판의 칼칼하고 신경질적인 목소리에 익숙하다보니 극장판의 목소리는 영 어색하다. 너무 젊어....;;; 이것도 바뀐 거 맞지? (그 성우가 얼마전 타계했다던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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