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경비무사... 쯧쯧...
2009. 2. 6. 21:01ㆍ감상일지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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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라는 말은 내가 기억하기론 80년대만해도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던 말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로, 처음 나왔을 때 어느 신문에서 특집으로 '이런 것도 있다더라~'라고 다루어서 어릴 때 참 신기해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전까찐 그냥 '소포' 정도의 말만 있었다)
아는 게 병이라고... 이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택배" 운운하는 무협소설을 보니.... 좀 멍~해졌다. 그래, 캐주얼무협(퓨전무협이라고 해야하나?)이면 그럴 수도 있어...라고 생각하며 읽으려고 했는데.... 어랍쇼? 그건 또 아니네? 얼마 전에 진가소사를 읽으며 설정과 작가의 준비성에 혀를 내두른 터라 더 마뜩하지 않았다. 너무 비교가 되잖아....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돌아가는 과거... 영화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자꾸 플래시백을 집어넣으면 짜증날 판에 소설에다가 넣었으니.... 그 회상도 나름 '신비감'을 살리느라 등장인물들을 모호하게 뭉게놓았다. 영상으로 표현한 것이라면 나름 맛이라도 있겠건만 표현은 또 얼마나 성에 안차는지.... 머리 속에서 떠오른 영화를 그대로 글로 대충 옮겨 쓴 티가 너무 난다. (소설이 아니라 시나리오나 만화 콘티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
생뚱맞은 표현들.... 널뛰는 캐릭터... 떡밥이라고 깔아놓기는 했지만 먹음직스럽지 않은 복선들...
결국 중간에 보다 덮어버렸다.
사실 이 책을 고른 이유 중에 하나는 작가이력이었다. 명문대 국문과 출신.... 음... 기대를 너무 한 것인가? (그... 요즘엔 다 논술 시험 보고 들어가서 글들 잘 쓰지들 않나?) 하기사... 필력과 학력은 별 관계 없긴 하더라만.... (아니, 다른 작품들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데;;;)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큰 법... 그냥 덮었으니... 더 말을 말아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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