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신마협도

신마협도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권용찬 (드림북스, 2010년) 상세보기

 능력은 있었지만 추한 외모로 누구에게나 질시당하던 악인이 환골탈태 후 마음이 가는 길을 간다는 이야기. 솔직히 광고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 했더랬다. 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협객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탓에...;;;

 관련글: 2010/01/08 - [감상일지도../무협] - [무협]일월광륜2, 일보신권3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그런 우려는 다행스럽게도 접을 수 있었다. 적어도 주인공이 '밥맛 없는 인간'은 아니었으니까.



 '칼'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이야기도 역시 초반은 주인공의 '사건 이전 상황'(한마디로 말하면 배경?)을 설명하는데 꽤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 많이 공감을 할 수가 있다.(어떻게 보면 요즘 소설치곤 도입이 길어 진행이 느리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래야 이야기가 되는 걸.)
 게다가 '俠'이라는 개념도 "내가 곧 정의다"는 아니라서 마음에 들고 말이다. 주변 인물들과 살아가는 법을 천천히 배우는 모습이 마치 성장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좋다. 

 임팩트는 '칼'만 못하지만(아마 앞으로도 이만한 임팩트를 줄 소설은 없을 듯...-비록 ㅇㄷㅅㅁ였지만) 별로 내키지 않았던 상황진우몽보다는 내 입맛에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