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1. 01:43ㆍ감상일지도..
Lg아트센터에서 하는 '라만차의 사나이' 공연을 보고 왔다.
상당히 잘 만든 셋트에, 기대이상의 노래실력들, 가슴 저리는 내용으로 보고 나오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피터 오툴이 나오는 '라만차의 사나이'에 소피아 로렌이 나오는 걸 보면 원작 뮤지컬이 무지 오래되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실제로 1972년이라고 하니 ㅎㄷㄷㄷㄷ...
워낙 피터오툴의 impossible dream(철자 맞나?;;)과 Colm Wilkinson의 'I,Don Quixote'익숙해진 터라 번안곡을 듣는게 조금 어색했긴했지만(가사를 반이상 외우는 드믄 노래들임) , 'Aldonza'같은 경우엔 배우분이 워낙 절절하게 노래를 잘 하셔서리 다른 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면 삘이 잘 살질 않는다.
사실 한참 전에 우리나라에서 '라만차의 사나이'를 들여와 초연했을 때 들었던 음악(실제로 가서 보지는 않았다)이 너무 충격적이라(풍부한 성량의 성악분위기의 노래를 기대한 탓이겠지) 도저히 찾아가 볼 용기는 나지 않았었는데, 근 10년쯤 흐르고 보니 우리나라 뮤지컬도 많이 발전한 게 눈에 보인다.
뭐, 터놓고 말하자면 마음에 안든 부분이 없던 것은 아니다. 초반의 어색한 번역체의 말투. (헐헐헐...ㅡㅡ;)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는 해도 전반적으로 약하게 계속된다. 물론 중간중간 애드립인지 아닌지 자연스러운 쪽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노래가사에서 원곡의 내용을 완전히 살리지 못한 것. 우리말의 특성이 그렇긴하지만 좀 아쉽기도 했다.
많이 아깝던 것은 1막 끝의 클라이막스 'impossible dream'에서 삑사리가 나고 내가 기대한 것만큼의 음역이 나오지 않은 거. ㅡㅡ
알돈자가 노새패거리에게 윤간당하는 장면은 모르고 있던 터라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후에 키하나를 보며 "나를 짓밟은 많은 남자들 중에 당신이 제일 잔인해"라고 울부짖던 알돈자의 목소리가 귀에서 떠나질 않는다. (들으며 찔찔 짰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보러 갔는데.... 감상회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작품 이야기는 나눌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역시나.... 뭐, 그런 거 주절주절 말하면 이상해질까봐 다들 피하는 거겠지만.... 암튼 답답해서 여기에 떠들어본다. (그러려고 만든 블로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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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 가사를 실어본다.
" Man of LaMancha - I Don Quixote "
Colm Wilkinson -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 Mike Batt - Man of la Mancha (I, Don Quixote).mp3
Music: Mitch Leigh
Lyrics: Joe Darion
--------생략
Hear me now oh thou bleak and unbearable world
Thou art base and debauched as can be
들어라! 슬프고 참을 수 없는 세상아.
너는 견딜 수 없이 천하게 흐르는구나.
And a knight with his banners all bravely unfurled
Now hurls down his gauntlet to thee!
깃발을 용감하게 펄럭이는 기사가 있으니
장갑을 던져 너에게 결투를 신청하노라.
I am I, Don Quixote, the Lord of La Mancha
My destiny calls me then I go
나는야 돈키호테, 라만차의 사나이
운명이 나를 부르는구나.
And the wild winds of fortune will carry me onward
Oh whither so ever they blow
행운의 바람이 나를 이끄니
바람부는 대로 가리라.
산초: 나는 산초, 그래, 나는 산초
Hear me heathens and wizards and serpents of sin
All your dastardly doings are past
야만인과 주술사와 죄의 뱀이여
너희의 비열한 행동은 이제 끝이다.
For a holy endeavor is now to begin
And virtue shall triumph at last!
성스러운 전진이 시작되었으니
선행은 끝내 승리하리라!
I am I, Don Quixote, the Lord of La Mancha
My destiny calls me then I go
나는야 돈키호테, 라만차의 사나이
운명이 나를 부르는구나.
And the wild winds of fortune will carry me onward
Oh whither so ever they blow
행운의 바람이 나를 이끄니
바람부는 대로 가리라.
Whither so ever they blow
Onward to Glory I go
바람부는 대로 가리라
영광을 향하여.
----------------------------
The impossible Dream
To dream the impossible dream,
불가능한 꿈을 꾸고
To fight the unbeatable foe,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To bear with unbearable sorrow
참을 수 없는 슬픔을 견디고
To run where the brave dare not go;
용자들도 가지않는 곳으로 달리며
To right the unrightable wrong.
고칠 수 없는 불의를 고치려하네.
To love, pure and chaste, from afar,
멀고 먼 순수하고 순결한 그를 사랑하며
To try, when your arms are too weary,
그가 지칠 때
To reach the unreachable star!
닿을 수 없는 별에 닿기 위해 노력하네
This is my Quest to follow that star,
저 별을 따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
No matter how hopeless, no matter how far,
아무리 절망적이고 아무리 멀다 하더라도
To fight for the right Without question or pause,
의문이나 멈춤없이 정의를 위해 싸우고
To be willing to march into hell For a heavenly cause!
하늘이 원한다면 지옥으로라도 행진하네
And I know, if I'll only be true To this glorious Quest,
나는 알고 있네. 내가 이 영광스러운 임무에 진실하게 임한다면
That my heart will lie peaceful and calm When I'm laid to my rest.
나 죽게 되는 때라도 평화롭게 조용하게 떠날 수 있으리라는 것을.
And the world will be better for this,
그리고 세상은 나이지겠지
That one man, scorned and covered with scars,
Still strove, with his last ounce of courage,
To reace the unreachable stars!
마지막 한방울의 용기까지 힘을 내며
닿을 수 없는 별을 향하는
멸시받고 상처투성이인 한 사나이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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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안곡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오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걸으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발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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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2층에서 보면 재미가 많이 없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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