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박스-내가 모르는 누군가는 스위치를 누릅니다
2010. 8. 14. 01:55ㆍ감상일지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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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에 상자 하나가 전달된다. 상자 속에 든 것은 하나의 스위치. 스위치를 누르면 100만 달라가 생기는 대신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죽는다. 나는 스위치를 누를 것인가?
영화는 요즘 것 같지 않게 지루하다. tv물을 극장으로 옮겨놔서인지 눈요기거리도 별로 없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엔딩크레딧과 함께 끝나지 않고 살아가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며 이어진다.
기독교의 주기도문에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라는 말이 있는 것은 어찌보면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바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시험에 드는 순간 그 시험에 실패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워낙 이기적으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다크나이트에서 배 폭발장면이 충격 이상으로 다가왔던 것은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본 지 꽤나 오래된 이 영화가 문득 떠오르는 건 '악의'에 대해서 요즘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다고 쏘우같은 영화를 볼 생각은 없다. 하하하;;;)
음.... 머리 속이 좀 복잡한데 잘 정리는 안되네. 인간이 선하냐, 악하냐는... 아직도 참 어려운 과제이다. (
아무튼 또 떠오르는 글을 덧붙이면서 끝내야겠다.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
세기말이란 건 뭘까.
옆마을에서 사람이 죽었다.
세상의 종말이란 건 뭘까.
옆마을에서 사람이 죽었다.
슬픈 일도 무서운 일도
모두 옆마을의 일
이런 밝은 마을에 사는
나는 정말 누구일까?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
세기말이란 건 뭘까.
옆마을에서 사람이 죽었다.
세상의 종말이란 건 뭘까.
옆마을에서 사람이 죽었다.
슬픈 일도 무서운 일도
모두 옆마을의 일
이런 밝은 마을에 사는
나는 정말 누구일까?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
나루시마 유리의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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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얘기로는 '광마'의 마귀와의 거래 이야기가 있구나. 악마와는 거래를 하는 게 아니다. 종국엔 악마만이 웃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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