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가와 마리모 단편선-치무아포트, 또 내일이 오니까
2011. 1. 1. 19:00ㆍ감상일지도../만화
'아기와 나'로 유명한 리가와 마리모는 그 작품 외에는 별로 좋아한 적이 없는 작가이다. 어릴 때(???)야 재미있게 보았지만, 아기와 나도 지금 보면 별로;;;; 스토리보다는 귀엽기 그지없는 캐릭터에 더 관심이 가는 작가랄까.
아주 단순한 디자인의 이번 단편선은 두권인데 '치무아 포트'는 박해받는 수인(獸人)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아침이...'는 죄에 관련된 단편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먼저 '치무아포트'
표지 그림의 눈만 커다란 토끼... 좀 무서웠;;는데 실제 그림은 역시 귀엽다... 귀엽다... 귀엽다.... 내용은 살짝 무거운 편이다. 전쟁과 인종(?)차별, 폭력, 증오, 소망.... 어쨌거나 귀엽다... 귀엽다... 귀엽다....(퍽)
인종차별, 아니, 인간차별이 요즘 젊은 사람들 말마따나 '쩔어주시는' 우리나라를 잠시 떠오르게 하는 내용들이었는데... 아무튼 참 복잡하다. 킁....(근데 이 녀석 수컷이었나? ㅇ.ㅇ;;;;)
그리고 '아침이 오니까'
우발적 살인으로 살인자가 되어버린 소년, 부모의 학대로 범죄자가 되어버린 소년, 미성년자를 사랑한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 모음이다. 읽는 재미는 치무아가 낫지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이쪽이 더 강한 편. 일단 배경이 현실이라서일까? 마지막 이야기의 복선은... 별로 안 충격적이었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킁.오히려 개인적으론 첫번째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폭력을 폭력으로 갚는 거.... 쉽게 생각하면 안되는 거란 걸 생각하게 되었달까. 결국 다치는 건 오히려 내가 되니까. 정신적인 면에서나 신체적인 면에서나 다.
이 작가의 만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바람이다. 등장인물들은 참 잘도 운다. 내내 눈물이 두둑두둑... 남자고 여자고 아이고 어른이고 다 잘 운다. 남 우는 거 보고 쉽게 우는 게 사람이란 걸 생각하면 이성보다는 감성에 너무 호소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무게감이 좀 떨어진다. 솔직히 요런 걸 좀 자제했다면 더 좋았지 않을까~하는 바람이 있는데, 작가 스타일인가 본데, 뭐.;;;;; (절절한 이야기 속에서도 눈물이 거의 비치지 않던 '치키타 구구'랑 좀 비교가 된다...쿨럭... 이건 내 스타일인가?)
그러고 보니 이 작가 알게 된지도 무려 18년인건가... 우아우우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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