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다다미 넉장 반 세계 일주-장미빛 인생이란 없다

2011. 2. 24. 01:04감상일지도../애니



 진짜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tv애니다. (카이바 이후로 처음인 듯;;;)

 평행우주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란 항상 수많은 선택을 해야하고, 대부분의 선택은 시간 속에서 무를 수 없는 것이 많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후회와 아쉬움은 커지기 마련이다.

 초반에는 흥미롭다가 중반에는 약간 지루해졌지만, 마무리를 보며 헐~~하기도 하고 헤~~하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마지막엔 흐뭇하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인상적인 오프닝과 독특한 엔딩도 마음에 들었거니와 쉴 새 없이 떠드는 주인공의 독백은-성우에겐 불행하겠지만...나중엔 목이 쉰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무척이나 듣기 좋은 목소리여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중간 중간 '엥?'하는 부분들이 마지막에 가서 아귀가 딱딱 맞아 들어가는 것과 주인공의 훌쩍 큰 모습이 어찌나 좋던지! 하하하!!!

 '장미빛인생이란 없다. 원래 인생은 여러 가지 색이 섞여있기 마련이다'라는 대사처럼 욕심내며 후회하고 아쉬워하면서 살아가는 삶에 행복이란 없다는 건 당연지사. 가능성에서 항상 자신을 제외시키고 결국 모든 가능성과 선택을 포기하고 방에 주저앉았던 주인공이 세상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이 그래서 더욱 대견하다.

 리비도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고,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도 꽤나 흥미로웠다. 정말이지 독특해서 그다지 인기를 끌만한 애니는 아닌 듯하지만, 나처럼 푹 빠지는 사람도 적지 않았을 듯하다. 


 행복은 '느끼는 것'이지 '찾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 고마운 애니다. 자... 나도 이 작은 넉장반을 나서기는 해야할텐데...(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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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홍~~~ 화면 구성이 괴이야기삘이 나서 신보아키유키(소울테이커,괴이야기,절망선생 등)가 감독인 줄 알았는데 유아사 마사아키라고 한다.. 이 사람이 카이바 감독...킁... 보면서 카이바가 떠오른 게 우연이 아니었나부네...


http://bestanime.co.kr/newAniData/staffInfo.php?idx=4228


그리고 주인공 성우는 아사누마 신타로 (浅沼晋太郎)라고 한다. 제가페인의 주인공... 난 스기타 토모카즈 (杉田智和인 줄 알았는데;;;; (하기사 쿈 목소리가 좀 더 톤이 높고 맑기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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