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아이엠 어 히어로 -비일상에서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

2011. 6. 12. 23:01감상일지도../만화



 공포물일 줄 알고 봤는데 좀비물... 쿨럭(좀비물도 공포물이던가?;;;)  상당한 고어물이라서 보는 게 영 불편할 정도였다.

 갑작스럽게 생긴 좀비와 그들의 습격, 전염... 뭐, 이런 류의 이야기야 흔하고 흔하고 흔해서 별 의미가 없지만, 다른 좀비물의 멋진 주인공들과는 좀 다른, 약하디 약한 소시민-그것도 약간 망상증이 있는-이 주인공이라 색다른 맛이 있다. (만화가인 주인공이 일본 만화계를 까(;)는 것도 재미있고;;;)

 갑작스런 좀비의 출현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해서 이리뛰고 저리뛰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인데... 어찌보면 지독하게 현실적인지도 모르겠다. 그 와중에 주인공과 연인의 이야기(특히 이빨 주워담는 건..ㅡㅠ)는 찡~하기도 하고, 어리버리한 노총각 주인공에 대비되는 당차고 어린 여주인공은 나름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데 한몫을 한다.

 극악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나약한 심성과 악한 모습도 간간히 보여주는 것이... 아무래도 보기가 부담스럽다니까...쿨럭쿨럭.....크헥....

 4권까지 봤는데... 으허... 이젠 고어물을 뗄 때가 된 건가?

 

---

 그건 그렇고.... 4권 마지막에 일본정부가 상황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꼭 원전사태 때 모습을 보는 듯하여 기분이 나빴다. 

 ....

 일본은(그리고 어쩌면 우리도) 이젠 정말 좀비를 걱정해야할 때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

 참, 뒤쪽에서 어떻게 연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숲에서 자살한 남자가 나오는 씬에서 '당신의 모든 순간'하고 너무 이야기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좀 그랬다...... 흠................. 우연이겠지? (일단 주제가 다르니까...(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