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딘쿤츠의 벨로시티
2012. 1. 19. 21:11ㆍ감상일지도../소설
어린 시절의 고통스런 경험은 성인이 된 후 그가 무엇이 되든지 그 흔적을 강하게 남긴다. 특히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 된다면, 작품을 통해 독자는 그의 고통을 함께 겪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딘 쿤츠는 학대를 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선 가정폭력이 대부분 설정의 일부분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딘쿤츠의 주인공들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선'을 믿으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선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스스로를 가눌 수 있는 성인으로 자란 후 극단적인 '악'과 대립하게 된다.
이 '악'이라는 게-상당히 과격해서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정서적인 충격을 많이 받게된다.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라면 단연코 '사이코(intensity)'다. 인간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 잘 몰랐던 시절-크리미널 마인드를 몰랐던 시절???-에 보았던 것이라 더 인상깊었던 것이라고 생각되지만..ㅋ;;
암튼, 이 '벨로시티'에서도 '악'이 등장한다. '악'에는 이유가 없다. 그저 그들은 사람들을 고통 주는 것을 즐길 뿐이다. 그리고 '악'의 생각에는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덫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며 죽어야는 동물들처럼 주인공 역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주인공은 모든 것을 희생하고 감수하며 결국 승리한다.
참으로 지저분하고 스트레스 받는-스릴러- 책들임에도 불구하고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주인공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 소설의 마지막은 기대를 조금 깨는 면이 있지만(개인적으로 '기적'과 '응징'을 기대했기에;;;) 그래도 읽은 뒷맛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
결론-재미있다. 뒷맛이 아주 깔끔하지는 않다.
'감상일지도..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맨스]마녀를 위하여 (0) | 2012.02.26 |
---|---|
[소설]검은 선 (0) | 2012.01.19 |
[판타지]델피니아 전기 (0) | 2012.01.03 |
[무협]천애협로-촌부 (0) | 2011.11.21 |
[게임소설]아크힐러 (0) | 2011.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