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국혼-이지환

2012. 4. 23. 22:17감상일지도../소설

 

 

 무슨 일에나 처음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sf를 읽기 시작한 건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에 sf전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작권 따윈 밥 말아먹던 좋은 시절이었고, 그런 까닭에 지금 생각하면 꽤나 성인용이었을 sf명작들을 어린이용으로 탈바꿈 시켰던 그 소설들은 꽤나 어린시절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듯하다.

 판타지를 읽기 시작한 건 기억이 안나니 패스하고...(어릴 때에도 앨리스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 2탄(시어머니가 며느리와 손주를 잡아먹으려고 하는;;;)을 무지 좋아했던 기억은 난다;;;)

 무협은 가까운 지인이 빌려준 대도오가 시작이었다. 그 이후로 참 징하게 많이도 찾아 읽을 수 있었는데... 흠....(그러나 정통 무협-중국 것-은 안 읽는다는;;;)

 그 외에도 다른 류가 있으나 생략하고....

 그리하여 남은 것은 로맨스소설....일까? 인터넷 소설이라고 불러야하나? 여성향소설?? 아무튼 정확한 장르를 잘 알 수 없는 것. 학창시절 친구들이 열심히 읽던 하이틴로맨스는 나에게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이상한 세계였기 때문에 내가 이런류를 읽으리라곤 참;;;; 아무튼 요거의 시작은 아무래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일 것이다.

 사실 '성유나'나 '규각나'를 즐겁게 읽은 이유는 이야기의 구성력이라든지 문학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캐릭터와 세세한 설정을 보는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것이 '해를 품은 달'. 해서... 한동안 그런 류를 좀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보게 된 것이 '화홍'.

 

 넷상에서는 꽤나 19금으로 알려진 '화홍'이라는 소설... 재미있게 읽기는 하였지만... 도무지 현대의 감각으로선 납득이 안가는 속터지는 이야기였다. 여필종부의 극치라고나할까................(먼산) 캐릭터도 도무지 정감이 안가는;;; 어쩌면 정서까지도 조선시대에 풍덩 빠진 듯한 기분이었다면 맞을까?

 s와 m을 방불케하는 사이코 왕과 중전은 차치하고.... 꽤나 멋들어지고 세세하게 풀어나간 궁중생활이야기는 참 마음에 들었기에 아무튼 1부는 즐겁게 읽었다.

 

 암튼 그렇게 알게된 '화홍'이라는 소설. (아, 사설이 길었네;;;)

 

 오늘 대여점에 책 반납하러 갔는데... 도무지 읽을게 없는 거다;;; 대여점 안을 서성이다 간츠36권과 함께 들고 온 게 '화홍'밑에 깔려 있던 요 ' 국혼'이라는 소설이었다. 어랏, 작가가 같네?라며 살펴보니...

 

 상중하로 나누어진 모양인데 일단 맛보기로 상만 집어왔다. 흠.

 

 글의 종류로 따진다면 오리엔탈 판타지....? 무협삘나는 얘기도 살짝 섞이긴 했다. (butttt 일단 판타지 카테고리에 넣기는 그래서 소설카테고리에 넣고 글을 쓴다) 뭐, 이런 류가 다 그렇지만 어린 시절의 인연을 지고지순하게 지키는 남녀 주인공이야기.....라 뻔하지만 그래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끝이 뻔히 보여서 더 그렇다) 전체적으로 그리 특이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것은 아무래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세세한 설정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아, 난 이런데 약하다니까.

 

 아무튼... 1권으로 일단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진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2권, 3권은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하긴하지만... 또 주인공 개고생시킬 것을 생각하면 그냥 읽지 말까~하는 마음도 드는 것이;;;;

 

 음냐.... 아무튼 요즘엔 닥치는대로 다 읽는 기분이다. 뭐 어때? 재미만 있으면 되지....(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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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교훈: 여자는 얼굴이 예쁘면 장땡.

                      남자고 여자고 일단은 들이대는 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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