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니다코-내가 없는 세상

2019. 6. 27. 14:46감상일지도../영화

이번 스파이더맨에 질할렌이 나온다고 해서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질할렌이 나온다는 영화, 제목만 예전부터 들었던 도니다코를 보게 되었다. 예전부터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영화인지라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스포일러 포함============================

 

이 영화는 십대의,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이 느끼는 고통스러운 심리상태를 이야기한다. 십대인 것만으로도 세상이 징그러운데 정신병까지 있는 주인공은 세상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다. 통제할 수가 없는 자신과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는 주변 사람들을 보노라면 버거움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이다. 자, 이 쯤일 때 중2병의 청소년들이 하는 생각이 있다.

 

'내가 없으면 다들 행복할텐데.'

 

그러나 나의 부재와 소멸을 스스로 발생시키는 것은 타인의 '행복'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차라리 사고가 나면 어떨까? 그냥 아침에 안 일어나고 콱 죽어버리면 좋을텐데 말이다. 아니면 며칠전 우연히 비껴간 사고에서 죽어버리든지.

 

'나비효과'가 그랬고, '야곱의 사다리'가 그랬듯이(솔직히 야곱의 사다리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음;;;) 세상은 고해이고, 모든 악연을 끊기 위해서는 나의 부재는 선행조건이 되어버린다. -특히 중2병의 입장에서 말이다.

 

.... 뭐, 결론은....

 

영화는 재미있다. 뒤죽박죽이 된 이야기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천천히 풀어가는 재미이다. 운명론처럼 모든 사건들은 하나의 결과로 주인공을 몰아간다. 하지만 사전정보없이 본다면 좀 당황스러울 것도 같다. 특히 극장에서 보았다면 놓치는 장면(특히 책의 내용)들 때문에 이해가 잘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어린 질할렌의 괴기스런(?) 표정연기도 나름 볼만하다. 죽을 자리로 돌아와 '내가 없는 세상'을 꿈꾸며 그가 짓는 미소는 서글픔일까, 후련함일까?

 

 

잠이 들면 좋지

죽으면 더 좋고 -  물론

가장 좋은 거야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고.



-‘몰핀’ 하이네



출처: https://what-i-see.tistory.com/891?category=161892 [잡다한감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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