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옮김-= 하이바네 연맹

2008. 12. 30. 13:54감상일지도../애니


제목에서 어쩐지 미소녀물이라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손이가지 않던 애니였는데, 우연하게 '니아 언더7'의 작가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보게 되었다.



어딘지 모르는 폐쇄된 마을에서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떠나게 되는 잿빛날개의 천사들 이야기.라고 하면 어쩐지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판타스틱할 것 같지만 상당히 그런 것하고는 거리가 멀다. 갑자기 태어나 알 수 없는 곳에 던져지고, 등이 찢어지는 아픔을 통해 생겨나는 날개라니... 남들이 사용한 물건만을 사용하며, 일한만큼 얻을 수 있는, 그러나 악한이 없는 따뜻한 세상.



뭐랄까..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하지만 그리 호락호락해보이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그 '마을'이란 일종의 '연옥'이 아닐까...한다는....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준비없이 세상을 떠난 자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곳. 그래서 그곳에서조차 준비하지 못하면 그냥 소멸된다고나할른지... 그러니 그들이 꾸는 꿈이란 그들의 전생의 모습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들은 츠메츠키가 되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다. 라카가 떨어지는 것을 애써 막으려던 까마귀는 그녀가 깨닫지 못하던 주변의 사람들이고, 레키가 고통스럽게 걷던 기차길 역시 그녀의 '전'마지막이 아니었을지....



헤어짐을 견딜 수 없어하던 라카가 마지막 레키와의 이별을 담담하게 맞이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감명깊었다. '떠남'은 '마지막'이 아니기때문에....



이래저래 분위기상 '니아언더7'과 상당히 비슷한 듯하다. 아무튼 간만에 괜찮은 걸 건진듯하여 기분 뿌듯.^^



-----------헉... 하이바네 그림 좀 찾아보려니 검색엔진의 1페이지 링크가 모두 깨져있었다...이거 어찌된 일이야...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