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그림자 서약 ㅡ 고구마를 먹으면서도

2025. 5. 11. 07:11감상일지도../소설

사이다로는 부족해서 탄산수 제조기를 달고나오는, 등장인물들의 갈등이나 고난이 거의 없는 요즘 웹소설들(고구마 로판 제외)을 보다가 간만에 속터지는 소설을 읽고있다.
주변 인물들까지 세세하게 다루고, 그래서 진도가 빠르지도 않다. 등장인물들은 주변 상황에 휩쓸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보는 사람과 함께  괴로워하고 있다. 뭐 이게 현실이긴 하지.
아직까지 읽은 부분에서는 등장인물들은 그저 휩쓸리는 중이다. 그리고 그들이 거대한 힘을 갖는다 해도 상황이 그다지 나아질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어차피 세상이란 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어느 댓글말마따나 람이 주인공이 되어 종횡무진 활약하고 다때려 부시는 내용을 기대했다가 솔직히 한방 맞은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믿게 되는 것은 뒷내용이 궁금하기 때문이고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힘이 그만큼 세기 때문이겠지.

하얀 늑대들을 썼던 윤현승 작가의 소설이다. 현재 200여 화 나와 있는데 몇 편까지 나오려나 요즘엔 400편은 기본이더라...

꾸역꾸역 읽어나가는 독자의 입장으로서는 고생의 고생을 거듭하는 어린 영혼들이 언젠가는 좀 안식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