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요즘 온라인 게임을 안하네...

2009. 5. 13. 22:02감상일지도../게임


 정말 정신없이 빠졌던 온라인게임들을 안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아마도 노트북으로 바꾸고 나서부터일거다. 일단 사양이 딸리는 판이니... 물론 미친듯이 빠질만한 게임이 없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가 될 거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즐기기만 해서'는 어느 정도 지나선 렙업이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되면, 아무래도 그만큼 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온라인게임. 하물며 나처럼 온라인에서조차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솔플임에야....

 멀티캐릭이 좋아서 시작했던 그라나도에스파다는  렙업의 압박으로 중단.
 그 이전에 하던 wow는 pvp서버에서 시작한 탓에 맨날 당하는 사냥에 짜증이나 중단.
 고 이전의 게임은 이름도 잊었네....RF였던가? 
 꽤 많은 mmorpg를 즐겼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에서 관둬버렸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가장 몰입했던 건 역시 에버퀘스트...
 바바-샤먼을 한 탓에 앉았다 일어났다(메디테이션)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RL(real life)에서도 고생을 했었을 정도니... 
 지금의 엉망인 건강도 그 때의 영향이 클 정도로 새벽레이드에 열중하기도 했었다. 
 
 요즘에도 가끔 처음으로 낯선 곳에 도착했을 때의 그 생경함이라든지, 시체 찾으러 다닐 때의 막막함, 사람 없는 창에다 외치기로 노래부르던 장난, 버벅거리는 화면을 피하려 보고 앉았던 벽, 주정부리던 일, 시체끌고 다니던 일, 기차놀이 했던 일, 초보존에 출현한 레드콘때문에 징징거렸던 일 같은 게 떠오르곤한다. 그땐 얼마나 즐거웠는지.... 처음엔 지도시스템이 없던 터라 관련자료 출력해놓은 것만도 백여장이었다.

 지나간 것은 추억이 된다지만... 자꾸 그리워지는 것은 첫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노트북의 속도에 질려 컴퓨터를 데탑으로 바꾸려고 마음을 먹으니 문득 eq가 생각나서 끄적여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