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고고한 사람12

2012. 3. 18. 14:46감상일지도../만화



 처음 1,2권인가를 봤을 땐, 솔직히 등산배틀물일 줄 알았던 '고고한 사람'............ 배틀물은 개뿔....ㅋ

 정말이지 운도 지지리 없는 주인공. 특히 사람운이 너무 없는 주인공의 땅파기에 질려하면서도 꾸준히 읽게 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는 주인공과 이를 표현하는 독창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산이 무너지는 소리를 빌딩이 무너지는 소리로 나타낸다든지, 산바람 소리를 여자의 비명으로 나타낸 것에 정말 깜짝 놀랐다. 요란한 "콰쾈쾅"이나 "끼아아아아아아악"이 아닌 그림으로 소리를 나타내다니... 오오, 멋졌어.... 
 그리고 움추려들며 침잠해가는 주인공을 공룡으로 나타낸다든지, 연인의 마음을 자일로 연결된 것으로 표현한다든지 하는 참신함이 요즘 만화에선 나름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내가 보는 만화들이 이런류가 아니니;;;;;;;;;;;;;;;) 정말 보는 재미가 있었다.

 12권에선 드디어 주인공의 인생에 서광이 비치는 듯 싶었으나... 복선이 왜 이따우야.........OTL.....

  암튼... 지지리 복도 없는 분타로가 부디 불행하지 않기를 ...... 하고 바라여보지만........... 이미 작가는 결론 낸 듯.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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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 이 만화를 보고 등반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알게됐다. 특히 암벽등반... 솔직히 영화(그것도 겨우 클리프행어 정도;;;;) 같은 걸 본게 전부인 등반이라 그때그때 적응하며 올라가는 건 줄 알았지 산 상태를 외우고 하나하나 계획하며 올라가는 거라는 건 몰랐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