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더 큐어 ㅡ 장르의 오해

2017. 2. 22. 12:14감상일지도../영화

난 분명 스릴러라고 알고 갔는데, 어째 판타지인... 판의미로를 본듯한 느낌이랄까.

미리니름있음. 주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영화는 갑부 한명이 회사합병의 중요한 순간 스위스에서 실종된 것으로 시작된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위법도 서슴지않는 주인공은  죄를 덮어쓸 갑부를 찾아오라는 회사의 요구에 따라 스위스의 한 병원(요양원)으로 떠난다.
아름답고 폐쇄적인 산골짜기에 자리한 병원으로 가는 도중 택시기사에게 수상한 이야기를 듣지만, 무시하고 병원에 도착하여 갑부를 찾는 주인공. 하지만 병원은 그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도중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갇힌다.
그곳에서 만난 신비한 백치소녀와 함께 주인공은 병원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데..... 가 이 영화의 예고쯤 되려나?

일단 화면은 아름답다. 원래 스위스가 아름답다. 하지만 단순한 풍경을넘어서 스위스가 가지고 있는, 폐쇄적이고 숨막히는 느낌도 함께 보여준다. (높은 알프스산맥을 코앞에서 주구장창보고 있으면 처음엔 좋지만 솔직히 좀 숨막힌다)
음침하고 몽환적인 화면은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다. 뭔가 끈적하고 습기찬... 암튼 멋진데정신건강에는 별로일듯하다.
내용은 제멋대로다. 자세한 설명은 건너뛴 채로 스토리가 진행되어서 이거 왜 이래? 쟤들 왜 저래? 소리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보면 내용은 간단한데 부분부분은 좀 납득이 안간달까. 마지막에 가선 판타지로 붕 떠버린 느낌이라서...  그 지하실은 오페라의 유령이 너무 떠오르더란.
게다가 설정 자체도 우리나라 정서엔 안맞는 부분이 있고, 보고 나오면서 극장 문을 나서자마자 함께온 남친?에게 기분 나빴다고 얘기하는 여자들도  있을 정도였다.  암튼 카타르시스가 부족...(누가 셀하고 비교를 하던데, 셀은 카타르시스가 끝내주는 영화였고, 분위기도 훨씬 경쾌?했다)

보고 나서 며칠간은 영상이 머리를 떠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부분이 있는 영화이긴하지만, 캐쥬얼한 나같은 관객에게는 또 보고싶지도, 권하고 싶지도 않은 영화였다. 근데 화보집 나오면 사고싶다... 디테일이 너무 근사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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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긁은 영화 이미지들. 컷컷이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