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사이보그 009

 
 이것 역시 꽤나 오래 전에 본 애니메이션...
 자동차 레이서이던 주인공이 괴 집단에 납치되어 사이보그로 개조되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어울려 괴집단에 맞선다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었다. 거의 흑백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이후 2편이 칼라풀하게 기억되는 걸보면 정말 흑백이 맞을지도 모른다.(설마??)

 2편에서는 사람의 뇌를 집에 연결하는 장면이 나와서 무척이나 경악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만해도 도무지 그건 상상도 못할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주인공을 사모하는 여주인공들이 꽤나 청승맞게 굴었던 것도 기억나고...1011, 1012였던가?

 이래저래 찾다 보게 된 극장판은 영어로 더빙된 것이었는데(그래서 그나마 내용전달이 되었다;;) 많이 세월이 지난 후의 이야기로 다른 별에 가서 싸우기도 하고 004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내용이었다. (더군다나 004는 다시 사이보그가 되기를 원한단다...헐...)

 나중에 보게 된 책은 극장판의 내용들과는 상당히 다른 편이었다. 세계대전, 냉전같은 어두운 얘기들도 많이 들어가있는 편이었고, 종전 후의 일본의 모습도 담겨져있었다.(그래서 별로 흥미가 안생겼다...;;)

 몇 년 전 새로 만들어진 tv판 사이보그 009는 무려 54화라는 내용 속에서 퀄리티를 살려가며 원작을 나름 세련되게 잘 담아냈다. 보면서 정말 좋아했었는데...(비록 좀 길긴했지만)
 
 물론 52화에서 009가 죽어버리는 바람에 넋이 나가서 한동안 패닉에 빠져버리기도 했지만 말이다...(뒤의 두편이 다른 버전일지 누가 알았겠느냐 말이다;;;)

  타의에 의해 자신들의 삶을 빼앗기고 대적하기 힘든 거대한 적과 맞서며 발버둥치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언제나 멋지기 마련인 것이다. 하하하...

 사실 몇개월 전에 모 팬시샵에 009의 피규어가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무지 고민하다 안샀더랬다...(14만원이었던가?)근데 지금도 후회된다... 물론 샀더라도 후회했겠지만;;;;;

 덤으로 꽤나 눈물빼며 들었던 마지막 엔딩 "I Do"을 덤으로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