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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감독 |
대니 보일 (2008 / 영국) |
출연 |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아닐 카푸르, 아유시 마헤시 케데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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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기대하면서 본 영화.
2009/06/10 - [감상일지도../소설] - [소설]슬럼독 밀리어네어
인과가 얽히고 설켜가며 주인공 인생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소설은 정말 좋았다. 마지막의 해피엔딩은 정말 유쾌할 정도였고. 하지만 영화는....많이 다르다.
무엇보다도 원작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형'이 나타나 이야기를 끌어간다. 소설에서 주인공이 하던 일들을 오히려 형이 해치우면서 주인공과 그의 연인은 오히려 거기에 얹혀가고 만다. 그야말로... 자주적이지 못하달까. ㅡㅡ;;;; 게다가 형의 뒷처리는 도대체 뭐냔 말이다. 쳇....
앞에서 말한 것처럼 원작의 재미는 '인과'이다. 인도식으로 말하면 카르마...라고 해야하나? 자신이 한 일들이 돌고 돌아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 원작의 마지막에서 그를 그토록 힘들게 만들었던 일이 선으로서 되돌아온다는 것에 얼마나 감동하며 읽었더랬는데....
하지만 영화는.... 싸우는 장면도 그렇고... 갱들을 다루는 것도 그렇고... 다분히 흥행영화의 길을 따르고 있다.... 등장인물도 확 줄어버렸고 말이다.
글에서 나오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던 인도를 눈으로 보는 것은 좋았으나.... 역시 소설 읽은 후 영화를 보면 실망하듯이 대실망! 어느 정도 실망이냐하면... 어떻게 아카데미를 휩쓸었는지 궁금해질 정도의 실망이다.(너무 기대를 한 탓이겠지만)
어떤 사람든 자기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하든데... 에휴....
덧글. 여주인공...
마지막 춤 진짜 뻣뻣 그 자체. ㅡㅡ;;;; 너무 하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