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닥터슬립, 다시 봤다.
2024. 2. 21. 19:12ㆍ감상일지도../영화
https://what-i-see.tistory.com/1082
요즘은 이상하게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게 굉장히 부담이 된다. 찍어먹어야 똥인지 된장인지 확인할 수 있어서일까? 그냥 보다가 중간에 멈추는 것도 영 내키지를 않고... 아무튼 넷플과 디플과 다 돈만 먹어가는 중...
그러다가 넷풀에 닥터슬립이 올라온 것을 보게 되었다. (실제로 본 지는 꽤 됨) 그런데 문득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장에서 보면서 하도 실망을 했기에 '정말 그정도로 형편없는 영화였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영화 샤이닝을 기대하면서 갔었기에 더욱 그랬던 거 같아서 이번엔 냉정하게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뜬금없는 재탕.
그냥 오컬트 초능력물로 다시 보니 처음처럼 실망스럽기만 한 영화는 아니었다. 조연의 죽음이랄지, 어린 배우의 엉성한 연기는 여전히 불만스러웠으나, 다른 캐릭터들(특히 악역)의 매력도 꽤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꼬마 빼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영화 샤이닝에 대한 오마쥬같은 것도 더 편하게 정겹게(?) 다가와서 아무튼 꽤 만족스러운 감상이 되었다.
역시 영화는 영화 자체의 퀄리티도 관건이지만 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중요하다. 이렇게 못마땅했던 영화가 볼만한 걸 보면 그냥 옛날 영화들이나 재탕하는 것이 요즘 영화라는 지뢰밭을 피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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