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2009. 7. 5. 08:21감상일지도../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감독 마이클 베이 (2009 /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이자벨 루카스, 레인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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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도 악평들이 대단하길래 기대를 완전히 접고 봤더니 나름 재미있었다. 용산 아이맥스에서 보았는데... 아이맥스가 뭐가 좋은 건지는 별로 못느꼈다. (그리 화면크기가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고개 제치고 보느라 목이 아팠달까..;;;;

 러닝타임이 꽤 길어서 끝나고나서 시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야기처럼 보다가 졸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내용은 유치뽕짝에 줄거리는 초 단순이지만.
 솔직히.... 자신의 신념을 위해 내전을 일으키고 종족의 미래를 버리는 프라임의 모습이 아무래도 현실성이 없었기 때문에..ㅡㅡ;;;; 위선자~랄까? 과연 디셉티콘이 다 죽은 후에는 프라임이 무슨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마지막대사...뭡니, 그건?
 애국자 운운하는 아저씨도 좀 눈꼴시었고. (그 함모총장도 ㅁㅊ거 아냐? 그게 가능하냐고, 현실적으로..ㅡㅡ;;;)

 전체적으로 만화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대상층은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1학년의 남학생쯤?  어색하게 끼어넣은 h도 아닌 씬들에 실소하고, 끝없이 뒹구는 그래픽에 눈아파하고... 그래도 단순한 맛이 좋았으니까.

 클로즈업인 때를 빼면 전체적으로 그래픽의 이질감이 전혀 없어서 보는 내내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던 특수효과는 역시 대단했다.(극장 스크린의 문제인지 클로즈업 때는 선이 깨끗하게 안빠져서 어지럽게 느껴졌다) 세계 각 곳을 휘집고 다니며 찍은 풍경들도 멋졌고. (그나저나 미군ㄴ들은 남의 나라가서 잘도 총질이다, 맨날.) 나름 초반에 현실감 있었던 주인공의 현실도피도 괜찮았다, 약간.

 하지만 오바마까기라든지(아무래도 오바마는 고노전대통령처럼 될 듯하다니까..;;;) 살짝 배어나오는 인종문제 같은 건 좀.....껄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각설하고.... 머리 속이 복잡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두시간 반을 정신없이 보고 나니 기분은 풀리더라. 기대하지 않고 보는 영화가 역시 재미있다. 뭔가 남을 것을 기대하지 말고 보면 딱인 영화. 시사회때 이러저런 문제로 시끌시끌했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영화사 돈 벌어 주기 싫음 능력껏 다운 받아 보든지...(느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