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 6. 3. 23:49감상일지도../영화

 

 

이제사 보게 된 범죄와의 전쟁.

부제가 참 의미심장하다. 범죄와의 전쟁이되 과연 범죄와의 전쟁이었는가-와 범죄와의 전쟁을 하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쁜놈들의 전성시대였다는 거.

 

지금도 전전대통령(이라고 불러줘야하나? 쿠데타면 국가반역인데;;;;)을 숭앙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남아있는 걸 보면 가끔 참 당황스러워진다. 영화를 보면서도 별로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그래도 요즘은 다르지 않냐는 말에 어르신 말씀은 "지금이나 그때나 같다"라고.... 그래서 입을 다물었는데.... 누가 나라를 다스리던 다 나쁜 놈이라는 정치불신은 참으로 슬프기 그지 없다. (학생데모장면에서 혀를 차시는 모습에 내가 마음이 아프더라.... 이 정치적인 갭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요즘 ㅈㅈㄷ에 심취하셔서 나라 팔아먹으려는 인간들 많다고 걱정만 많으시니...)

 

최민식과 허정우의 능청스럽고 끔찍스러운 연기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는데,특히 최민식- 어찌나 구질구질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는지 정말 대단해보였다. 우어.... (최민식 나오는 영화를 거의 본 게 없었음)

 

영화의 끝에서 나쁜 놈들은 여전히 잘 먹고 잘 산다. 지들끼리 물고 뜯으며, 그래도 잘 산다.

 

아직도 나쁜놈들 전성시대일까? 아니, 더 나쁜놈들의 시대인 것은 혹시 아닐까??